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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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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02-06 (월) 13:32 조회 : 15297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column-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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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 민식(캘거리 문협)

the 1st Korean Culture Festival :한인아트클럽 문화제

이민생활이란

‘낯선 길을 부단히 찾아나서는 기나긴 행군’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때가 있다.

낯선 행군 길의 묘미는 함께 아우러지며 체득한 힘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데 있다.

요즈음 새로 이주하는 일부 교민들은 낯설음을 애써 외면하려고 해 무척 안타깝다.

스스로의 풍요로움에 도취되어, 별 수고 없이 안일한 집단에 쉽게 소속되어 교민사회 참여를 애써 외면하고 좁은 울타리 사회 속으로 스스로를 묶어두려고 한다.

이런 조직에서 몇 년을, 여생을 정신없이 보내는 것은 편안함의 안주를 갈망하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나면, 고통과 고난의 시련들을 만나게 된다.

치열한 자기 몸부림으로, 자신을 추스르면서 내면의 미세한 음성들이 들려오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그 사이를 헤집고 자기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 예술 세계가 움트면서, 다시 한 번 자기운명을 사랑하게 되고, 그제야 비로서 낯선 것과의 모험이 시작된다. 행복의 본질을 찾아 가는 것이다. 취미로 혹은 전혀 생소한 것들의 초보적인 관심에서 시작했다가 점점 열기를 더하면 고달프고 힘든 정다움과의 씨름으로 열정의 문턱에 들어서기 시작한다.

열정!

예술을 향한 열정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 열정은 취미로 시작하는 낯익은 길이지만 갈수록 낯설고 혐난한 길을 만난다. 열정을 통한 부단한 자기희생을 통해서 비로소 밝고 건강한 이민인생을 시작하는 첫걸음에 이르면 그 희열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중도에 예술의 순수성을 망각하고 자기과시로 빠져들면 헤식게 되어 자신이 수치스럽도록 무기력해 질 때도 있다. 그런 경우 자기 신세 한탄을 하거나 남 탓으로 돌리는 치졸한 경우도 있지만, 삶의 진정한자세로 예술 세계에 함몰되면 정신이 맑아지고, 문학과 음악, 미술과 무용의 얽힘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데우면 봉사와 사랑의 힘이 솟구친다.

이민예술의 끝은 사랑과 봉사이다. 그 험난한 열정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과 그 단체는 스스로 향상된 품격을 유지하게 된다. 열정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이민 인생 100세 시대에 걸맞은 장수, 행복의 꿀맛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월 27일(토) 오우 6시. Calgary 시내 Leacock Theatre (Mount Royal Univesity)에서 Korean Art Club (Calgary 김 경숙 회장)이 주관하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 기념 〈제1회 한인 아트 클럽 문화제〉는 한국의 전통 춤과 악기들이 한데 어울려 열정으로 피운 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그윽한 향내를 피우는지 체험하는 기회였다.

김 경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통한국의 음악과 춤, 미술 등의 예술을 캐나다 사회에 소개하고 공유함으로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캐나다복합문화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315석의 실내 극장의 좌석은 김 수근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관객들로 빈틈이 없었고 일부는 복도나 뒤편에 선 채로 관람하기도 했다. 극장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관객이 한 행사에 운집한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행사였다고 귀띔을 한다.

그 중에서 전례에 볼 수 없었던 광경은 복합문화 분야에 종사하는 국가 공무원들과 문화단체 요인들, 주정부 국회의원 그리고 원주민 문화 기획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새해 벽두의 150주년 건국 기념 축하공연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부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몇 분을 만났다.

한결같이 한국 전통미에 대한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여러 민족의 문화단체 초청 공연에 분주할 것이고 캐나다 원주민과 한국 전통문화가 서로 융합하며 새로움을 창조하는 새로운 공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박 연숙 여사의 스승이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조 흥동 선생의 지적대로 고등학교제자와 한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다는 꿈같은 현실도 열정의 결과이다.

이날 2시간여 공연을 하는 동안 관객들은 매우 다양한 전통 춤과 공연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태평무, 화관무, 심노심블로, 입춤, 살풀이, 부채춤, 장고춤, 부채산조, 한량무, 검무 등, 고전 춤과 에드몬튼 한빛팀의 삼도 사물놀이, 모듬북, 설장고, 아트클럽 사물놀이 팀의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 춤들과 공연 놀이 등을 관람할 수 있었고 조 흥동의 수준 높은 한량무, 박 연숙의 살풀이 춤은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고전 무용에 처음 입문하여 ‘입춤’을 춘 김 정선 단원의 소회대로 “조 흥동 선생님과 함께 무대공연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이 모두가 낯선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찾아가는 열정을 통과한 사람들의 용기에서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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