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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 밖 혹은 안을 보는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02-11 (토) 01:01 조회 : 7623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writer-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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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 밖 혹은 안을 보는

주민 원주희

 종이위에
기초터를파고
집을짓는다.
출입구에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저녁이되어
벽을뚫고 창문窓門을 내니
한결숨쉬기가 쉽다.

 

아침에눈 뜨니
뒷창으로뒷마당만 보이고
옆창으로 옆집 휀스만 보인다.

하루종일 창가를
두리번거리다
하늘창 (Skylight)을 낸다.
별이보고 싶어

 

깜깜한벽만 보이고
액자며장식 된 사진들 속에서
창(화살)이 날아 들어
머리에꽂힌다.
아련한추억들이 시체 되어
현실을조롱하는 듯
창가에매달린다.

 

밖에보이는 풍경들이
창을통해
날아들어
심장에박히어
시뻘건눈물을 흘린다.
가슴에창을 열라고.

 

밤새촛불 켜놓고
슬금슬금기어 가
침대에눕고는
갈비뼈사이에
죄(罪)그만 창문 내고
속을들여다 본다.
시커먼스케일
심장혈관이 95% 막혀
비상상황이란다.
혈관에창문을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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