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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윤무관 합기도 챔피언십 대회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8-11-07 (수) 11:26 조회 : 13467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colum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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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권한은 책임과 의무를 전제 조건으로 위임받는 것이다. 설립자나 창업자의 혼이 깃든,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은 그 정신을 받들어 기리고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

존경받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나 원대한  꿈을 꾸는 단체의 지도자일수록, 권한을 대폭 넘겨준다.  비전과  꿈을 꾸는 지도자들에게서만  볼 수 있다. 권한을  수임 받은 자는 신바람이 나서 일  할 것이고  권한을 넘겨준 지도자는 더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가치 창조를 향해 발돋움할 것이다. 반대로 권한의 대폭 이양이 없는 지도자의 국가나 단체의 말로는 궤멸하거나 부패하고 퇴보한다는 것은, 삶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나는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한 결과가 얼마나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는지 관찰하는 흐뭇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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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토) 오전 10시 캘거리 제네시스 체육관(the Genesis Centre, 7555 Falconridge Blvd NE)에서 열린 '제34회 윤무관 합기도 챔피언십 대회(34TH ANNUAL HAPKIDO CHAMPIONSHIP)'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그랜드 마스터, 정각(正覺) 윤 병옥 관장이  수제자 바비(Bobby Triantafillow 7단) 사범에게 모든 행사를 주관하도록 권한을 위임한 대회였다.

윤 관장은 지난 32년 동안 꾸준히 바비 사범을 지도했다. 합기도 대회에 출전해서 6차례나 우승을 시켰고,  그동안 600 여명이 넘는 검은띠 유단자를 지도해서 배출 시켰다.

바비 사범은 34회 대회를 총괄 지휘하느라 긴장했을 것이다. 전력투구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 한 탓인지 쩌렁쩌렁하던 목소리가 쉬어서 말을 잘 못한다. 진행 요원들에게 배부한 유인물에 의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습이 자로 잰듯하다.

활기차고 창조적인 행사로 선수들과 진행자, 관중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물했다.

10,000 스퀘어 피트가 넘는 대형 실내 체육관에서 12개 시합 매트가 설치되고,  1팀에 4명의 출전 선수로 짜인 42개 팀 17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가 하면, 60여 명의 심판, 채점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300여 명의 학부모들이 한데 어울려 실내를 가득 메운 대규모 행사였다.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시합 경기를 치르느라 그랜드 마스터 윤 관장의 훈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마치 100m  육상 단거리 경주하듯, 조직력이 훈련이 된 듯,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대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행되어 시종일관 활기가 넘쳤다.

캐나다와  한국의 대형 태극기가  각각 8명의 선수단에 의해 장내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캐나다 국가와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애국가는 윤 관장, 이 강신 권사 그리고 Stephen Yang(77세, 윤 관장의 수제자, 미국에서 합기도장을 운영 중) 관장이 2절까지 함께 부르고 나는 하모니카로 반주를 했다. 그랜드 마스터의 훈화는 언제나 간결하고 감동적이다. "Be proud and unbending in honest defeat, humble and gentle in victory"


경기를 하기 직전, 예전에 정각 관장이 주도하던 무술 호신 시범을, 이번에는 바비 사범이 시니어 관원들과 함께 시범을 진행했다. 지팡이와 의자로 상대방 공격을 격퇴시키는가 하면, 공중 부양술로 갖가지 묘기를 시범했다. 해마다 윤 관장의 아슬아슬한 시범경기를 관람하다가 다소 어눌한 시범이지만 미래를 꿈꾸는 윤 관장은 아랑곳 않는다.

목사이기도 한 한국인 양 사범이 윤 관장의 젊은 시절 활동을 들려주었다.

'수도경비 사령부'에서 무술 교관으로 근무하다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청와대 경호원 무술교관으로 발탁되어 지도하던 시절, 서울 고궁에서 시범을 보인 공중부양 묘기는 지금껏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고의 고난도 기술로 기억된다고 했다.

합기도의 전신인 호신도를 몇몇 무술인 들과 함께  창설하고 호신술 지도에 앞장섰다. 무술은 투쟁이나 싸움의 기술에 주안점을 두어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는 운동이라면, 호신술은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가 최우선 과제이어서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이날 시니어 그룹 경기에서는 비디오 촬영까지 동원하며 엄격한 심사가 동원됐고, 12곳의 경기장마다 각각 2명의 심판관이 배치되어, 경기 주심이 양손에 스톱워치를 들고 순간순간 기록한 점수가 공동 합산이 되어 승자를 가린다. 얼마나 공정한 판정인가? 

정각 관장은 간혹 경기 시합 중 발생하는 부상자 침술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한국 침술 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입증하듯 울면서 절뚝거리던 소년이 20여 분 침술 시술로 다시 경기에 참가했다. 4단 이상 승단 자는 침술 과목 이수가 필수적이다. 체력이 왕성하던 시절, 정각 관장은 그리스, 프랑스, 한국 등 각 지역으로 침술 치료 장기간 여행을 떠나곤 했다.

이날은 진행 권한을 위임받은  Master Bobby가 진행 요원들과  단합을 해서  임무를 아름답게 완수한 완수한 뜻깊은 날이다.

권한을 위임한 윤 관장은 또 다른 인생 창조의 길.  오르막길을 향하여 자신과의 힘든 씨름을 시도할는지 모른다. 옆에서 사반세기를 지켜보았다. 정각 관장은 한 번도 평탄하고 지루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좁은 길을 걷지 않고는 인생이 거듭날 수 없다는 삶의 원리를 터득한 무술 고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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