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술 대기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외국에 나가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민간싱크탱크 ‘프레이져 연구소’가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6만3천4백59명이 외국행을 선택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40%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연구소 관계자는 “대기 시간이 늦어지며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돼 삶의 질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술을 위해 많은 환자들이 외국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문의를 통한 수술을 받기까지 대기시간이 평균 10.6주로, 의료계가 제시한 기준보다 4주일이나 더 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외국행 환자들중 9천4백54명이 일반 수술을 받았고, 6천4백26명은 비뇨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국 병원을 선택했다.
또, 5천95명은 혈관 조형술을 받았고, 3천9백90명은 안과 질병 환자였다.
귀와 코, 목 등을 전담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고, 뇌수술이 1.9%로 다음이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가 2만6천5백13명으로 외국행 환자가 가장 많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주가 1만5천3백72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