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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 시인의 - 거미집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1-05-31 (월) 12:30 조회 : 4329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writer-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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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집>>詩


이 인연을 어이 하려나

매일 아침 샤워를 할 때 보이는 거미집

천장 벽 한쪽에 자리잡고 몇 년의 실타래를 풀며 지어올린 집

그 집을 지은 거미의 마음은 나의 마음일 것이다


거미야 거미야

나는 어제도 오늘도 너와 만나는 기쁨과 슬픔을

너를 없앨 수도 없고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이 역시 세월과 운명에 맞겨야 한다는 결론은

초춘의 양광과 같이 내 가슴을 적시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살며시 찾아와

내 영혼을 난자하고 나의 살갗 위를 기어가는 구나


언제이던가

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은 너를 상상함은

나의 눈물은 유랑의 언덕에 서서

긴 하품을 하며 매일 너를 만나지만

우리의 만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인고의 세월은 먼 허공에서 너울지고

숨어서 울고있는 바람소리는 우주를 덮는구나


어쩌려나

진한 그리움으로 상실되어 가는 그리움

끝 없는 여운으로 남아있는 너와 나의 운명

내가 너를 사랑함의 잔혹한 형벌

아마 잊을 수 없기에 너이기 전에

내가 먼저 너와 이별을 해야할까

나의 눈물은 허공에서 방황을 하는데

<詩作의 産室>

일연과 이연에서 화자는 말 한다. 우주가 아닌 지구, 지구가 아닌 조국, 조국이 아닌 이 캐나다 로키산 밑에서 방랑의 둥지를 틀고한 생을 보내며 생존의 울타리를 만들고자 했던가. 그 인연의 고리는 어디에서 연유했던가.그 업보는 어떻게 파생되어 여기까지 흘러와 조국과 친지와 이별하며 생을 영위함에 자조의 연을 노래하는가. 거미가 지어 올린 거미집은 내가 이방의 뒤안길을

헤매며 지어올린 많은 나날과 같은 인고의 고난이리라. 그 고난의 고통을 내가 어이 잊을 수 있으랴. 거미도 나와 같음을 음미코자 한다. 삼연에서는 인연 때문에 끊을 수 없는 믿음 그 믿음은 신앙적 믿음을 초월한 만물의 생성과정에서 자아의 각성을 논한다

특히 이성을 가진 인간은 미물인 거미의 노력을 가볍게 넘겨서는 않됨을 역설한다. 사람만이 제일이라는 인본은 미물이나 자연

을 무시할 수 있으나 사람과 이성이 유한함도 자연의 이법과 미물이 존재하기에 인류는 발전하고 있슴을 상기하자고 화자는

애를 태우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는 그리움은 어디에서나 있고 그 존재가치를 간직함에는 지고 지순한 사랑이 있음을 안다.

때로는 화자 자신의 희생이 미물을 위하여 가혹한 형벌을 받을 수 있슴을 알고 있기에 순환하는 생존의 법칙에는 존귀의 차이가

없슴을 각인코자 한다. 설사 화자가 진실된 삶의 가치를 찾을려 방황한다 해도 후회는 않을 것이다. 이는 뜻하지 않는 손해를 본다 해도 인간으로서 그 삶의 진가를 찾을 수 있다면 기쁨이라 생각코자 한다.인류가 찾아가는 평화와 정의로움으로 승화될 수 있슴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역설이라 해도 뜻 있는 생존을 찾아 애를 태우며 삶의 뒤안길을 방황하리라. 이는 전생에서 거미와

화자가 만났던 인연의 끈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끝 민초

이 유식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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