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문인의방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162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9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1-01-26 (화) 16:04 조회 : 6249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writer-145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9
<로키산 시인의 戀歌, 최연홍 시인을 보내고>

민초 이유식 시인 
앵두나무 우물가도 없는 로키산 계곡에서 갈래머리 땋은 촌 처녀, 나를 좋아하던 재향이 처녀를 접목시키며 황량한 겨울산을 오른다. 로키산의 시인이라 부르고 싶다는 나의 친구 미국에서 제2의 윤 동주 시인이라 부르는 친구가 나에게 붙여주고 싶다는 닉, 그 닉을 붙여주던 나의 친구 닥터 최의 장례식을 줌이라는 영상으로 올렸다.

고 최연홍 시인 
2021년 1월 16일 저녘 일곱시 그 친구의 영정 앞에 머리를 숙이니 눈물이 왈칵 쏫아진다. 나에게 로키산의 시인이라는 닉을 붙여준 그 친구가 원망스럽다. 잊혀지지 않는 그의 인간 됨됨을 흠모하니 그렇게 훌쩍 소식 없이 내 곁을 떠날 줄 알았다면 그곳 워싱톤을 찾았을 텐데 이 경천동지할 현실 앞에 생존의 허무함에 다시 한번 망연자실을 한다.

들려오는 메아리 소리로 그 친구를 불러 본다. 아무리 찾고 찾아도 내가 로키산의 시인이라는 닉을 얻기에는 너무 부족하여 나의 닉을 붙여주고 싶다는 친구에게 푸념을 했다, 시를 공부하지 않았고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고자 시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내가 어이 로키산의 시인이란 닉을 얻을 수 있느냐고 응석을 부렸다,

말을 잊은 나의 친구 왈 자네는 모국의 어느 <강>의 시인이라는 시인 못지 않게 시를 잘 쓸 수 있다며 격려를 한다. 바람이 차고 찬 로키산 까마득히 먼 곳에서 폭풍우 치고 며칠째 쌀눈이 내린다. 눈 보라 휘날리는 고속도로에 차를 몰았다.
돌아오지 않는 강의 <마릴린 몬로>도 만나고 미국의 나의 친구 닥터 최와 술잔을 기울이던 <림록> 호텔 창가에서 로키의 <런들> 산맥에 휘날리는 눈 보라를 마음 속에 담으며 와인잔을 꺾는다.

떠난지 며칠이 되지 않았건만 짧은 만남에서 백년지기 친구가 된 닥터 최 동갑네기인 우리는 만나자 서로 친구가 되어 나네하는 흉허물 없는 지란지교의 친구가 되었다 그 정의롭고 선비 정신의 사고와 호탕한 그 친구를 찾는 연가를 부른다.

알버타의 꽃 들장미가 나를 찾아오면 로키산의 시인이 될 수있을까 하는 상념과 수줍음이 눈꽃 속에서 유영을 한다.
로키산에서 피어날 연두빛 자작나무의 햇순이 나를 보고 웃고 로키산의 산양 떼들이 로키에서 벗을 하자면서 나를 부를 것만 같은 감정을 소화하려고 무작정 차를 몰고 넘버원 고속도로를 달려 본다.

민족 시인, 그리움의 시인, 로키산의 시인, 아름다운 닉들이 나를 괴롭힌다. 빈털털이의 눈물이 거기에 있다.

지난해와 오는 해는 나의 생존을 암울하게 함에 나 자신은 요사히 완전히 멘붕 상태인 것 같다. 이는 나를 지도해 주시고 아껴주시던 은사님, 반세기를 사제지간의 정을 맺고 항시 걱정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던 나의 은사님이 지난해 12월 15일 낙상으로 먼 길을 떠나셨다.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에 피선되었다는 카톡이 같은 제자인 J박사가 보내어 왔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기뻐 했던가. 생각을 더듬으니 이제는 조국에서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지도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슬픔을 어찌해야 하나? 내가 조국을 찾을 발길이 한발한발 멀어져감에 눈물이 흐른다.

오늘도 로키산이 나를 기다린다. 기다림의 미학이 있다며 나를 기다린다.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하는 나는 석두다. 또한 멍청이다. 로키산의 시인에게 미안해서 먼 하늘을 본다.나의 정신적 안식처인 이 로키를 찾을 때 마다 나는 친구 닥터 최를 그리며 친구야 어이 그리 소식없이 훌쩍 먼길을 떠났느냐는 묻고 또 물으며 그리워 할 것이다.

오늘도 쌀가루 같은 흰 눈이 나의 시야를 가린다. 영면하소서 나의 친구 최연홍 박사. 이 로키산의 시인이 갈 길은 어디일까 (2021년 1월 민초)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물 162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소유하지 않는 사랑 > 2023년 12월의 시우주의 모든 것이내 것이라 해도내가 그를 가질 수 없슴은사랑 그 사랑 소유할 수 없는그리움이어라소유할 …
12-03 759
<<남이섬의 갈대(10월의 시)>> 갈대들 손짓 하면 억새 풀도 손짓 하며 서로 서로 손 벽 치며 정처 없는 길 떠나더라 허허로운 야생화 핀 들…
11-22 1026
토론토의 한 선생 추모의 칼럼 글이 들어왔다. 우리 이방인의 사회에 묵묵히 봉사와 희생만 하시다가 영면하신 고인에게 충심으로 경의와 애도를 표…
11-22 1119
9월의 시 <가을> 가을은 어디론가 떠나가더라 남겨준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갔기에 허무 그리움만 남는다 너도 나도 가는 길 종착역 없이 …
11-22 1053
회한의 그리움 민초 이 유식 떠났다가 다시 온다더니 꽃 피고 꽃잎 떨어지면 온다더니 무궁화꽃 피어 두견새 울고 단풍잎 떨어지면 만나자 했었…
09-24 1401
아리랑 노래의 혼불 민초 이 유식 흰 색깔은 나의 미족이다  핑크색 사랑을 찾던 빛깔 승리의 깃발 흔드는 파란색 노랑 빨간색의 정열 장미꽃 …
09-12 2292
알프레드 드 뮈세/ 시 누가 사랑은 희생이라 했던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의 행복을 너도 알고 나도 알았음을 용서, 이용, 독백,순애의 눈물로 언…
09-02 1950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6 <제16회 민초 해외동포문학상 문학상 수상소감과 수상작> <문학상 제정자의 변> 해외 7백50만 동포들의…
08-13 3381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125<<세계 최고의 아웃도 축제, 캘거리 스템피드>>서부 캐나다 인구 1백60만의 도시 캘거리의 시민축제가 올해로 건…
08-02 3639
7월의 시 (귀태鬼胎)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잘못이더냐 씨앗이 뿌려졌기에 솟아났지 않더냐 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우주 만물의 온갓…
07-21 1791
6월의 시 (종(鐘) 소리) 6월은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달 내 마음에 종이 울리면 네 마음에 종도 울린다 넓고 넓은 북미대륙(北美大陸) 우주(宇宙)…
07-03 1647
그리운 이 있어 그리운 사람 있으면 여행을 떠나자 미지로 제트 비행기 날아 이름모를 대합실을 적시면 해후의 추억에 꽃을 심어라 하늘 아…
06-24 1524
태평양이 외롭다 합니다 외로움은 누구나 간직한 꿈입니다 외롭다 하지 말고 하늘을 보소서 태평양이 파도소리만으로는 외롭다 하며 때로는 먼 …
06-19 1824
<웃음> 이 유식 세상을 살아오면서웃음 한 모금 하늘에 던졌었네그 웃음 오늘도 허공을 돌고 있는데언젠가 그 님의 가슴에 꽃으로 피어날까눈물…
06-01 2562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2 <다산 정 약용 선생의 생가 방문기 2> 선생의 일생을 보면 선생은 진정 국가와 사직에 봉사하는 관리가 되…
05-18 1821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1 <다산 정 약용 선생의 생가 방문기 1> 벌써 2년이 지나갔다. 그 해 가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을 이…
05-18 1518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0<어느 시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글>아들아 나는 여자의 3종지도만 배우며 자라났다학교라는 것이 있는…
04-17 2313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18 <일본은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을까?> 일본이란 나라는 지리적으로 우리와는 제일 가까운 이웃이다. 옛적…
04-11 3249
청춘을 노래하자
04-09 2157
문협 동인지 출간을 축하하며 (2) 이 유식 시인 초대 2,3대 머슴 우리 글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기에서 간단한 사례를 들어 봅니다. 5년전이라 …
04-09 3657
목록
 1  2  3  4  5  6  7  8  9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