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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을 극복하는 힘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1-07-20 (화) 15:16 조회 : 9336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column-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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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촌에는 기후변화의 피해 여파가 심각하다. 불과 몇 주일 사이에 발생한 일들이다.

북미 주의 고온 열돔 현상과  유럽의 대홍수 재난 사건들을 언론들은 서슴없이 '재앙'이라고 표현한다.

유럽의 홍수로 이번 주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아직도 수 백 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을 취재하며 유럽의 일부 언론들은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재앙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주 뉴욕타임스(NYT) 마저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고온 열돔현상의 피해를 역시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라 표현했다. 100년이 아니라 1000년의 세월을 강조한다. 그만큼 기후변화의 자연피해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심각한 현상임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열돔현상의 후폭풍들의 피해 규모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7월 20일, 심각한 매연 때문에 나의 집 모든 창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시시각각 보도되는 자료들을 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 코끝이 시큰둥 거리며 매워온다. 지난 일요일  캘거리 대기오염 지수가 한계치 10을 초과하며 노약자 외출 경고방송을 하더니 그 여파가 아직도 이어오고 있다.

지금도 앨버타, BC  30여 곳이 거대한 산불의 불기둥으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 그 총총한 별들. 로키산맥에 걸린 채 현란한 춤을 추던  아름다운 뭉개 구름들, 아름답던 날들이 사라진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어젯밤에는 하늘의 반달마저 잿더미를 뒤집어쓰고는 슬픈 표정으로 금방 울음을 터트릴 기세다.

BC에서는 열돔현상으로인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하루에 수백 명에 이르고 수확 전의 과일들이 나무에서 매달린 채 불에 구운 듯 익어갔다. 체리 열매가 나무에서 영글기는커녕, 이제는 상품생산력이 떨어져 주스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망연자실이다.

연어가 고온으로 치어의 발육에 이상이 생겨 가격이 폭등했다. 바닷가의 조개 수백만 마리도 열에 익어 입을 벌렸다. 앨버타의 캐놀라 밀밭이 고온 건조 현상으로 시들며 밭을 누렇게 물들인다. 상품가치가 떨어진 작물들을 수확하는 대신  인근 축산농가들의 가축들을 풀어 사료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쪽의 목장들은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목초의 공급의 어려움으로   비교적 목초의 피해가 적은 앨버타 북쪽 목장으로 헐값에 팔아넘긴다는 보도가 뜬다. 19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미에서 농축산업자들이 이상고온 때문에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아우성이다.

물가가 심상치 않다. 벌써 소고기 등 육류, 캐놀라오일, 연어 생선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모든 주요 물가가 오르면 덩달아 모든 물가가 뛰는 것은 사필귀정이 아닌가.

캐나다 프레이저밸리대 식품농업연구소의 레노어 뉴먼 소장은 “이상고온이 매년 반복되면 식품생산은 끝장난다” “당장 대규모 식량 부족이 닥치진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식품 가격은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앨버타 대학의 기후학자는 로키산맥 빙하의 녹는 속도가 지난 한 달 동안 평소의 3배나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우 불안한 예견이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본듯한 장면들이 지금 우리에게 괴물의 모습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 경고는 이제 현실이 됐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국제적 노력에 기꺼이 동참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물 위기로 연결되고 에너지 위기로 연결된다.

2년여의 COVID-19 팬데믹, 고온 열돔현상, 가뭄, 홍수의 재앙을 견디어 오는 생활이 어느 때 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해마다 견뎌내는 자연재해라고 가볍게 생각했으나, 이제 자연은 우리에게  더 이상 넓은 품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 모든 재해를 불러들였으니 이것을 막아내는 일도, 치유하는 일도 우리들 몫이다.

나는 우리의 자연재해를 치유하는 데는 수 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하지만 인내와 검소한 생활로 극복하며 상승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나를 바뀌게 하는 힘은 부단한 노력으로 전력투구하는 삶이다. 나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구입한 한 권의 책에서 답을 얻는다. 책의 내용이 방대해서 틈틈이 읽는 중이다.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인간공학에 대하여>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인간공학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바뀌도록 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창조의 힘이다.

창조의 힘을 기르는 생각과 실천의 습관은, 정오의 그림자 없는 시간으로 되돌리고 수직 상승하는 힘을 고양시킬 것이다. 모든 재앙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인간을 변회시키고 개조하는 노력,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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