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세청이 문인 단체인 캐나다 펜클럽의 정치활동 경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캐나다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팀은 이날 오전 펜클럽의 토론토 사무실을 방문, 각종 문서를 열람하며 경비 지출 내용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펜클럽이 총 경비의 10% 한도 내에서 정치활동 비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비영리 단체 관련 법규를 위반해 정치활동 경비의 초과 지출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펜클럽 필립 슬레이턴 회장은 국세청의 방문 조사 일정을 2~3개월 전 통보 받았다면서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클럽은 최근 정부 기관 소속 과학자들의 대외 발표 억제 조치와 정보기관의 국민 감시 활동 등에 대해 집권 보수당 정부를 강력 비판하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캐나다통신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 2012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의 정치활동 경비 지출 내용을 조사해 왔으며 현재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인터내셔널) 캐나다 지부,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 및 환경단체인 데이비드스즈키재단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펜클럽은 2011-2012 회계연도 기간 23만7천 캐나다달러의 경비 지출 내용을 국세청에 신고했으며 이 가운데 정치활동 비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펜클럽 관계자는 항상 법규를 준수해 왔지만 "구체적 적용에서 애매한 영역이 있는 만큼 국세청 당국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