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전국 일간지이자 유력 권위지로 꼽히는 글로브앤드메일이 노사 간 단체 협약 협상 결렬로 인한 전면 파업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 등에 따르면 이 신문 노사는 노조가 파업 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후 4시 직전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 파업을 모면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협상팀이 잠정 타협안을 합의했다"며 "추후 통보 때까지 파업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잠정 타협안의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10일 노조원 전체 표결에 부쳐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주 기존 단체협약 종료를 앞두고 벌여온 협약 갱신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92.3%의 찬성으로 사측의 최종 협상안 거부 및 파업을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제시한 협약안에는 조합원의 고용 보장 조항 완화와 광고영업직의 임금 삭감 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기자를 제외한 편집국 간부들이 광고용 특집기사 제작에 참여토록 한 규정이 포함된 것으로 얄려지면서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대립이 격화하면서 사측은 토론토 사옥 주변에 철책을 설치하는 등 직장폐쇄를 검토했고, 이에 맞서 노조측은 사외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동원한 자체 제작 준비에 나섰다.
이 신문 노조에는 편집국 기자직과 광고영업 및 행정직 사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