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온실가스 배출이 해마다 늘어 오는 2020년 감축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환경부는 온실가스 현황 연례 보고서에서 2020년 캐나다의 온실가스 감축량이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이 정한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코펜하겐 협약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17%를 감축한 607메가톤 수준으로 유지하게 돼 있으나 올해 추이로 미뤄 2020년 배출량이 목표 수준을 크게 능가하는 734메가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환경부의 지난해 전망치는 720메가톤이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실태는 경제성장 측면에서도 크나큰 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석유 가스 업계에 대한 정부 규제 장치까지 장기간 지연되는 상황에서 2020년 목표 달성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반면 지난달 미국은 2005년 수준의 17% 감축으로 정한 2020년 목표 달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캐나다통신은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잇달아 성명을 내고 정부의 환경 정책 부진을 비판했다.
기후행동네트워크 크리스천 홀츠 대변인은 "하퍼 정부가 단순히 기후변화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에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나마 지금까지 이루어진 온실가스 감축 실적도 주 정부의 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캐나다가 제 궤도를 찾기 위해서는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앨버타주의 오일샌드 생산 증가로 인해 2005~2020년 전체 온실가스 증가분의 23%가 석유가스 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