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한인회가 주관한 제103 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2022년 3월 5일(토) 오전 11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구 동현 한인회장, 이 민수 한인회이사장 Gerald Chipeur 명예영사, 캘거리17개 단체장과 교민, 캘거리 한인합창단원과 언론사, 삼행시 공모작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해마다 ‘캘거리 삼일절 기념식 및 예술제’ 행사는 캘거리 한인회 특유의 오랜 전통의 방식으로 이어져 왔다.
해마다 삼월 첫째 토요일 11시에 기념식을 끝내고 독립기념 예술 행사를 성대히 치르곤 했는데, 최근 COVID 펜데믹의 영향으로 3년여 비대면 또는 간소하게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캘거리 한인회의 <삼일절 기념 예술제>와 <광복절 기념 체육 문화 행사>는 전 세계 한인 교민 사회에 널리 알려진 해외 교민 행사 중 최대 규모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망년회 행사 등 여타 행사는 취소할 수 있어도 중단할 수 없는, 교민 단체들이 정성껏 준비하고 기다려지는 경축행사다. 로키산 아래 다소곳이 자리한 교민들의 자긍심이 베인 단합된 행사이다.
어느해에는 삼일절 기념 예술제는 500 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하여 2시간여 행사를 치른 기억이 있고, 8.15 체육 문화 행사는 해마다 참가 연인원 10,000여 명이 훌쩍 넘는다.
삼일절(三一節)은 1919년 3월 1일 조선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서 항거한 날이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평화적 시위를 통해서 한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적 자존심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기념식은 한인회 젊은 임원들이 진행하는 식순에 따라 빠르게 진행됐다.
구 동현 한인회장과 Gerald Chipeur명예 영사의 기념사, 젊은 세대 제니 함 한인회 부이사장의 독립 선언문 낭독, 이 민수 노인회 회장의 만세 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에 이어 한인회 주최 [유관순] [삼일절] [독립군] 삼행시 공모작품 당선작 시상식이 있었다. 교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70편이 응모한 작품과 심사 기준 지침을 문인협회에 심사 의뢰했다 한 부연 캘거리문인협회 회장은 회원 심사위원 3인을 위촉, 각각 온라인으로 출품작의 번호만 알리고 보안을 유지하며 심사를 했다.
1,2.3등 당선작 각 1편 가작 4편을 선정 이날 수상했다. (1등 당선작’ 이재은)
유: 유관순 열사가 흔들던 태극기를 기억하라
관: 관절이 부셔지도록 행진했던 발걸음을 기억하라순: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던 한 소녀의 애국심을 기억하라
캘거리 한인합창단 25명의 그리운 금강산 등 3곡, KPOP 댄스팀의 공연으로 행사는 끝을 맺었다.
2019년 약관 28세의 나이로 단독 출마, 제 44대 캘거리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교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를 발판 삼아 한인사회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20여 년 만의 치열한 경선을 치른 45대 한인회장 선거는 참석한 200여 교민 투표에서 156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당선됐다.
COVID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며 특유의 젊은 기백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160.000만 불의 잔고를 이월금으로 넘기고, 230,800불의 신년도 예산을 집행 중이다.
그러나 이 기간 중에 젊은 기백의 창의적인 교민 봉사 활동들은 어느 해 못지않게 많은 경비 지출을 했다.
노인 사진 무료 제작, 100불 상당의 구호물품, 코로나 19 힘든 상황 속에서 임시 거주 한국인, 참전용사, 노인 등 450 가정에 직접 일일이 배달했다. 1500개의 개인용 세정제, 마스크를 구입하고 어려운 교민들에게 배포했다.
제70주년 가평전투 승전 기념식, 제68주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 등 노인을 위한 행사를 직접 주관, 경비를 지원하고 참전 용사와 함께 영화 관람 봉사를 했다.
삼일절 광복절 이사회 임원회 등은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한글학교를 한인회관으로 이전 시키고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다. 필요한 비품 일부를 구동현 회장 판공비에서 지출하고 남은 부분을 반납했다.
구회장은 우리 교민들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삼일절 기념식을 마친 후 캘거리 한인회가 주최한 2022년 제1회 단체장 모임이 이채롭다.
캘거리노인회, 라이온스클럽, 장학재단, 노인대학, 문화센터, 실업인협회, 한국전참전용사추모회, 여성회, 한글학교, 건강증진협회, 문인협회, 아트클럽, 한인합창단, KOWIN, 도움나눔, 사회복지센터 등 17개 단체가 참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요한 한인사회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단체 간의 화합과 협업의 중요성도 재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니 우리 교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구 동현 한인회장 삼일절 기념사 요약문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사태를 지켜보면서, 나라와 민족의 뿌리를 지키는 것, 독립을 위해 투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대국 사이에서 수많은 외세 침략을 견뎌내기도 했고,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역사가 있으며, 한국전쟁의 아픔도 겪은 우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크라이나인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도, 뼈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 애국선열들의 독립 의지를 되새기며, 그 정신과 의지를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누비고 있는 이 자유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오늘 2022년 3월 5일, 103주년 3.1절 기념식을 맞아,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자, 귀한 시간 내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