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청야칼럼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96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재앙을 극복하는 힘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1-07-20 (화) 15:16 조회 : 11871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column-155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76536265.jpg

지금 지구촌에는 기후변화의 피해 여파가 심각하다. 불과 몇 주일 사이에 발생한 일들이다.

북미 주의 고온 열돔 현상과  유럽의 대홍수 재난 사건들을 언론들은 서슴없이 '재앙'이라고 표현한다.

유럽의 홍수로 이번 주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아직도 수 백 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을 취재하며 유럽의 일부 언론들은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재앙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주 뉴욕타임스(NYT) 마저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고온 열돔현상의 피해를 역시 10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라 표현했다. 100년이 아니라 1000년의 세월을 강조한다. 그만큼 기후변화의 자연피해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심각한 현상임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열돔현상의 후폭풍들의 피해 규모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7월 20일, 심각한 매연 때문에 나의 집 모든 창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시시각각 보도되는 자료들을 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써 코끝이 시큰둥 거리며 매워온다. 지난 일요일  캘거리 대기오염 지수가 한계치 10을 초과하며 노약자 외출 경고방송을 하더니 그 여파가 아직도 이어오고 있다.

지금도 앨버타, BC  30여 곳이 거대한 산불의 불기둥으로 번지고 있다고 한다. 그 총총한 별들. 로키산맥에 걸린 채 현란한 춤을 추던  아름다운 뭉개 구름들, 아름답던 날들이 사라진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어젯밤에는 하늘의 반달마저 잿더미를 뒤집어쓰고는 슬픈 표정으로 금방 울음을 터트릴 기세다.

BC에서는 열돔현상으로인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하루에 수백 명에 이르고 수확 전의 과일들이 나무에서 매달린 채 불에 구운 듯 익어갔다. 체리 열매가 나무에서 영글기는커녕, 이제는 상품생산력이 떨어져 주스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망연자실이다.

연어가 고온으로 치어의 발육에 이상이 생겨 가격이 폭등했다. 바닷가의 조개 수백만 마리도 열에 익어 입을 벌렸다. 앨버타의 캐놀라 밀밭이 고온 건조 현상으로 시들며 밭을 누렇게 물들인다. 상품가치가 떨어진 작물들을 수확하는 대신  인근 축산농가들의 가축들을 풀어 사료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쪽의 목장들은 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목초의 공급의 어려움으로   비교적 목초의 피해가 적은 앨버타 북쪽 목장으로 헐값에 팔아넘긴다는 보도가 뜬다. 19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미에서 농축산업자들이 이상고온 때문에 한 해 농사를 망쳤다며 아우성이다.

물가가 심상치 않다. 벌써 소고기 등 육류, 캐놀라오일, 연어 생선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모든 주요 물가가 오르면 덩달아 모든 물가가 뛰는 것은 사필귀정이 아닌가.

캐나다 프레이저밸리대 식품농업연구소의 레노어 뉴먼 소장은 “이상고온이 매년 반복되면 식품생산은 끝장난다” “당장 대규모 식량 부족이 닥치진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식품 가격은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앨버타 대학의 기후학자는 로키산맥 빙하의 녹는 속도가 지난 한 달 동안 평소의 3배나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우 불안한 예견이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본듯한 장면들이 지금 우리에게 괴물의 모습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 경고는 이제 현실이 됐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국제적 노력에 기꺼이 동참해야 한다. 기후 위기는 물 위기로 연결되고 에너지 위기로 연결된다.

2년여의 COVID-19 팬데믹, 고온 열돔현상, 가뭄, 홍수의 재앙을 견디어 오는 생활이 어느 때 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해마다 견뎌내는 자연재해라고 가볍게 생각했으나, 이제 자연은 우리에게  더 이상 넓은 품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 모든 재해를 불러들였으니 이것을 막아내는 일도, 치유하는 일도 우리들 몫이다.

나는 우리의 자연재해를 치유하는 데는 수 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하지만 인내와 검소한 생활로 극복하며 상승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나를 바뀌게 하는 힘은 부단한 노력으로 전력투구하는 삶이다. 나의 인식이 바뀌어야한다는 것을 구입한 한 권의 책에서 답을 얻는다. 책의 내용이 방대해서 틈틈이 읽는 중이다.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인간공학에 대하여>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인간공학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바뀌도록 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창조의 힘이다.

창조의 힘을 기르는 생각과 실천의 습관은, 정오의 그림자 없는 시간으로 되돌리고 수직 상승하는 힘을 고양시킬 것이다. 모든 재앙을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인간을 변회시키고 개조하는 노력,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으리라.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96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계묘년 새해 단상 (청야)먼동의 아침놀이 구름 사이로 이글거립니다. 임인년에 이어 계묘년 새해 아침에도 지척의 로키산맥 사우스웨…
01-04 9162
캘거리 가을이 빠르게 깊어간다. 온난화 변덕이 로키산맥을 부추기는가, 여름이 해마다 늑장을 부린다.  공간을 빼앗긴 가을이 제 멋을 잃어…
10-18 11985
캘거리 한인회가 주관한 제103 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2022년 3월 5일(토) 오전 11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구 동현 한인회…
03-15 10083
캘거리 한인회 정기총회가 2021년 12월 11일 9(토), 예정 시간보다 무려 1시간이나 늦은 12시 정각,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와 눈…
12-28 12582
캘거리는 나의 첫 정착 도시, 고향처럼 푸근한 정이 깃든 곳 갈수록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디아스포라는 태생적으로 더 좋은 …
11-29 10614
향유(享有)고달프고 불안한 굴레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자유를 누리는 것, 디아스포라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소망이다. 고난과 시련의 진흑…
10-27 14742
내 서재에는 부모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액자가 하나가 걸려있다.이민을 오기 몇 해 전쯤, 강원도 기도원에서 생활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춘…
10-05 12339
낯선 전염병의 두려움에 시달리다 어두움이 짙어지면 늙음의 두려운 시간들이 시작된다. 쇠약의 언어들이 부활하고  늙은 관절의 주책없는 칼질…
09-15 13794
8월 30일자 The New York Times 인터넷신문에는 Thomas Gibbons-Neff 기자의 아프카니스탄 주둔 미군의 마지막  비참한 철군 모습을 장문의 기사가 비…
08-31 12858
지금 지구촌에는 기후변화의 피해 여파가 심각하다. 불과 몇 주일 사이에 발생한 일들이다. 북미 주의 고온 열돔 현상과  유럽의 대홍수 재난 사…
07-20 11874
팬데믹 기간을 지나는 노년의 가파른 삶들이 경건한 추억들을 만든다. 추억은 회상할수록 점점 미화되어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지만, 노년의 …
07-06 12141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앨버타 주민들은 온통 거리로 나와 자유와 환희의 축제를 만끽하며 들떠 있을 것입니다. 점입가경으로 주말에는 각종 종…
06-21 13722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COVID-19 팬데믹의 힘든 상황 속에서 두 번 째 맞이하는 부활 주일 이른 아침이다.  실내가 텅 비어있는 고요한 맥도날…
04-08 12621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주님 새해에는 어머니의 체온으로 오소서 어릴 적 물에 빠져 언 심장을  흰 저고리 풀어 헤치고 따듯한 …
01-09 15207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경자년 새해 아침,  절망과 희망의 경계선에서 묵상을 하며 희망의 참 의미를 깨닫습니다.   이제…
01-09 15603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마지막 피자 배달이에요 아예 가게 문을 닫고 나섰어요 세상이 꽁꽁 얼어 있어…
12-30 14601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오늘은 41년 잛은 전통의 캘거리 한인회의 선도적인 변화의 위대함을 전 세계 한인 동포들에게 다시 한 번 선언하는 …
12-12 16170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음악은 귀신도 감동시킨다는 말이 있다.  예술 중에서 음악만큼 인간에게 친밀감으로 접근하며 감…
12-12 16725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넬리 신(Nelly Shin 47세 한국명 신 윤주 ) 신임 당선자가 연방의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초선 의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선…
12-12 17085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겨울의 길목에 서면 마음이 분주해진다. 캘거리 겨울은 시눅 바람을 한껏이고 와서 향기를 품어 내야 제 격이다. 독특…
12-05 18765
목록
 1  2  3  4  5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