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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Canada Day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21-06-21 (월) 16:42 조회 : 13728
글주소 : http://www.cakonet.com/b/column-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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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앨버타 주민들은 온통 거리로 나와 자유와 환희의 축제를 만끽하며 들떠 있을 것입니다.

점입가경으로 주말에는 각종 종교 모임 가족 단체 식당 카페 등 각종 모임들로 흥청망청 과거로 회귀할까 두렵습니다.

6월 마지막 지난 주간, 비즈니스 업종에 종사하는 많은 앨버타 교민들은 두려움과 환희의 소식으로 희비가 교차하는 한 주를 보냈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Foothills Medical Center에서 COVID-19 델타 변종 바이러스 양성 환자 80대 노인 두 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미 L.A에서는 규제 제로 도시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소식과 오버랩되면서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앨버타 주는 공중보건 제한과 개인 자유의 제재의 긴장이 한동안 캐나다에서 제일 규제가 심했습니다.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기쁜 소식이 전졌습니다.

'Open for Summer'

Kenney 수상은 현수막을 내걸고 요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캐나다에서 제일 먼저 7월 1일 Canada Day에 사실상 전면 개방을 확신에 찬 어조로 선언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케니 수상의 말은 이어집니다.

'앨버타의 시계는 똑딱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금요일 현재 앨버타 주민의  70.2 %가 적어도 한 번은 백신 접종을 끝냈습니다.  .......이 첫 번째 투여 량의 70%를 목표로 삼는 유일한 정부는 아니지만, 완전히 제한을 제하는 정부는 앨버타입니다.  Calgary Stampede도 포함 됩니다. ......7월 21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제한이 연장되지만 미국에서 오는 로데오 공연자들은 모두 면제받습니다'

매우 파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앨버타가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사례도 있었음을 기억하기 때문에 의료계, MLA 일부 의원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저도 동조하며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그동안 앨버타 질병 퇴치에 고군 분투하는 정치 지도자,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심심한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지난 16개월 동안 매우 낯선 두려움을 극복하며 견디어 온 한인 교민들 모두 서로 축하하며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모습들을 상상만 도 즐겁습니다.

그렇지만 포스트 팬데믹 확산 두려움은 아직도 심각한 수준으로 상존합니다.

오늘도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앞다투어 4차 팬데믹 대유행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모범 국가인 영국이 연일 10,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7월 19일로 제를 연기하고 99% 가 델타 감염자로 밝혀지면서 믿기 어려운 경고의 예측도 있습니다. 접종율 55%로 이미 실내 마스크 착용조차도 전면 제한 이스라엘에서도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 이번 주 학교마다 수 십 명의 확진자가 떼거리로 발생했습니다.

미국도 최근의 발생자 10% 가 델타 바이러스 발생 감염자로 밝혀졌습니다. 이 변종 델타 바이러스가 미국의 가을 대 팬데믹 유행을 주도할 것이고 이미 세게 80여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세계 언론이 한결같이 보도합니다.

그럼에도 팬데믹은 점점 소멸간다는 희망을 꿈꿉니다.

낯선 일상들을 만났던 힘든 시절, 나에게 용기를 준 산문시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And the People Stayed Home - Kitty O'Meara Poem)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그리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휴식을 취했으며/

운동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하고/ 새로운 존재방식을 배우며 조용히 지냈다/

그리고 더 깊이 귀 기울여 들었다/ 어떤 이는 명상을 하고, 어떤 이는 기도를 하고/

어떤 이는 춤을 추었다/ 어떤 이는 자신의 그림자와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과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치유되었다/

무지하고 위험하고 생각 없고 가슴 없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지구가 치유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위험이 지나갔을 때/ 사람들은 다시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잃은 것을 애도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으며/ 새로운 모습을 꿈꾸었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치유받은 것처럼/

지구를 완전히 치유 나갔다.

(류시화 시인 옮김)

팬데믹을 이겨내는 힘은 자신의 낡은 것을 치유하고 새로운 꿈을 꾸는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계관 시인의 호칭을 얻은  Kitty O'Meara 시인은 전직 교사이자 병원 원목입니다. 2020년 3월에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친구를 위 시를 지어 faceboo에 올리자 전 세게에 급속히 확산되는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오프라 매거진에 소개되고 그림책, 애니메이션 유명 성악가들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 공유된 경험의 발견에서 인간과 지구를 위한 심오한 치유의 낙관적인 가능성을 노래하며 크게 유명졌습니다.

우리 내면의 소리에 응축된 사람, 자연 그리고 신의 관계를 다시 한번 발견하고 지구와 연결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저도 팬데믹 기간에 많은 내적 성장을 위 노력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500여권의 인문 교양서적을 구입했습니다.  동서양 고전 철학, 문학 서적을 E-book으로 구입했습니다. 크롬 노트북에 저장하고는 늘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이제는 책마다 제법 칼라 잉크로 밑줄 긋는 회수가 늘어나는 환희를 맛봅니다.

나의 식당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나 지금 28년째 계속되는 식당 영업에 크리스마스 하루 쉬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 년 내내 문을 열고 나가 일을 했습니다. 일생에 이렇게 열심히 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일을 하다가 죽을 것이라는 말을 주변에 늘 이야기합니다.

노년의 나에게 매일 커피 한잔할 여유와 지인들과 식사를 할 때 먼저 지불하는 돈만 있으면 족합니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팽팽하고도 아슬한 삶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됐습니다. 내가 왜 일을 야 되는지 삶의 의미를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노년에 타자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없이는 하루도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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