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캐나다 선거법에 의하면 캐나다 연방 총 선거는 적어도 4년에 한 차례씩 치르도록 정해져 있다.
법 규정에 따르면, 투표일은 10월 셋째 월요일이다. 이번 제43대 총선은 10월 21일이다.
통상적으로 법정 선거 캠페인 기간이 50일 전 후로 볼 때, 선거 유세 시작 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15일 이전에 연방정부가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그 어느 때 보다도 선거 분위기가 뜨거워 질 것이다.
연방하원(MP, Member of Parliament)은 선거 유권자 50,000명 단위의 선거구에 1명씩을 선출한다. 가장 다수 의원을 배출한 정당 대표가 자동적으로 총리가 되고, 총리는 즉각 연방정부의 내각을 구성할 권한이 있다.
8월 말 여론조사 업체의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집권 자유당(LPC)과 제1 야당인 보수당(CPC)이 지금 초 접전 중이다. 자유당은 사회자유주의, 보수당은 경제자유 보수주의를 지향한다.
<당 대표 선호도> 자유당 트뤼도 33%. 보수당 앤드류 쉬어 31%, <BC주 정당 지지도> 자유당 32% 보수당 31% <전국 정당 지지도> 보수당 34.3% 자유당 32.5%
<현정부 평가> 긍정평가 36%. 부정평가 47% 등 오차 범위 수치들이다.
금년 7월의 일자리가 24,200개로 줄어들어 실업률이 상승하고 트뤼도 총리의 각종 스캔들과 세금인상, 재정적자 등으로 보수당에서는 호재를 만난 듯 실정에 대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캐나다에서 6명의 한인 후보가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이 중에서 캐나다 한인 유권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선거구가 있다.
인구 대비 한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인 BC주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이다.
넬리 신(Nelly Shin 신윤주 46세)이 보수당 당내 지역 경선을 통과하고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점을 주목한다. 이 지역에서는 7,000여 명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어 캐나다 역사상 첫 한인 하원의원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벌써부터 이곳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넬리 신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고, 중앙당 차원에서 작성한 당선 가능한 지역구 리스트에서 이 지역구를 포함 시키고 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적극 지지 연설에 합류 연설을하며, 선거 캠프를 돕고 있다.
한인 1.5세 출신인 Nelly Shin은 1977년 부모를 따라 5세 때 토론토로 이민을 왔다. 장녀이다. 토론토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토론토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매우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2008년까지 이토비코 스카보로 고등학교에서 음악과 영어 담당 교사로 7년간 재직하다가 가스펠 가수, 싱어송 라이터 전향했다. 2014년 6월 싱글 앨범 '리듬 유어 리듬'을 출간했는데 한때 미국 라디오 차트 4위까지 오르며 유명 가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 당시 2위 곡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곡 '렛잇 고' 였다고 하니 실력을 짐작할 만하다.
그는 기도 중에 가스펠 가수로 전향했다. 수많은 교회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마다 많은 청중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곤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출마 전까지는 지역 교회에서 청소년 상담 사역을 했다.
그리고 한동안 흑인촌에서 선교사로 함께 생활하며 사역에 전념하기도 했다. 불우한 사람들을 돕다가 뜻이 있어 정치에 입문했다. 소수민족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캐나다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온 젊음을 헌신한다.
현제 이 지역구는 NDP 출신 지역구로 그 후임으로 시의원인 보니타 자릴로가 후보로, 자유당에는 사라 바디에이가 이미 내정되어 있다.
나는 넬리 신의 어머니를 토론토에서 만난 적이 있다.
2006년 <캐나다 한인상위원회>에서 선정한 제 24회 한인 공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토론토 수상식에 참석했다. 토론토 한인회관 행사장 무대 위에서 첫 만남이었다. 600여 명의 교민이 실내 가득 메운 가운데 위원장의 수상자 6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위원장이 신숙희 여사였다. 연 이틀 동안 뜨거운 대접을 받았다. 그 이후로 뵙지 못했는데 지난달 오래전 캘거리 교민이었던 심현무 오미숙 부부가 가게를 방문했다. 넬리 신의 근황을 전하고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카톡 방을 개설해 주며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금은 캐나다 한인상 이사회 이사장, 일간 신문 문화센터 강사, 토론토 에빈뉴 꽃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소수민족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구에 동일 민족의 후보자기 나오면 소속 정당을 가릴 것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지원 투표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도 적극적인 후원과 동참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