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들어본 노래
넉 넉 너킹언 해븐스
도어---
뭐 이런 발음으로
들려지던 노래가 있다. 왠만큼 음악 좀 들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들어본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 이다 .
이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밥 딜런
이란 가수이다.
그는 저항과 포크 음악 그리고 또는
록커로 분류되기도 하는 대중가수 인데, 그런 그가 난데 없이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아니 작가가 아닌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세계는 이번 깜짝쇼에 여러 이야기를 달고 의견이
분분하다.
노벨상
노벨상은 그야말로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 영예의 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알다시피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 마이트를 개발한 사람으로 그가 죽은 뒤 그 재산으로 재단이 설립되고 매년 세계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자들에게 수여되는 최고권위의
상이다.
처음에는 과학분야에
국한 되었지만 시대가 지남에 따라 평화상, 문학상 등도 생기게 된 것.
그런 세계적 권위의
노벨 문학상.
의례 세계 최고의
시인이나 소설작가 등 문학작가에게 수여되는게 일반적 상식이었다. 그리고 발표되는 날까지 누가 수상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도록 진행된다는 것도 노벨상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가 탈 것 같다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돌았는데
그런 일반인들의
상식을 과감히 깨고 이번에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대중가수 밥 딜런 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어떻게 가수가 받느냐? 는 시기어린 질투의
시선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밥 딜런에
대해 말 좀 해 보련다.
밥 딜런은?
그는 1941년 생으로 벌써 75세란 이야기다, 세월 참 빠른 가? 국적은 미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뿌리는 유태인이다. 출생은 미네소타,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짐머맨 이다. 사실
예명 밥 딜런이 훨 났다. 그는 이미 10살에 시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문학적인 끼가 원래 있었나 보다. 고교시절부터 로큰롤을 부르며 기타를 쳤다.
그 뒤 미네소타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으로 가서 당시 유행했던 포크 송 운동에 참여 드디어 1962년에 그의 일생 첫번째 스포트 라이트가 터진다. 그 노래가 바람에 날려(Blowin’
in the Wind라는 곡인데 그야말로 인기폭발 이었다. 그 노래가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공민권 운동에서 널리 불리면서 사회적 저항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로 부상했다. 정작 그는 저항가수라는
굴레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언론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고 어쿠스틱 포크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로 전환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행동을 본 대중들은 야유와 반발로 대응한다. 그럼에도 그는 확고한 자신의
사운드를 구축하게 되고 포크 록 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 뒤 그의 일생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진행되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잠적하기도 하고 갑자기 컨트리 음악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아내와의 불화와 이혼을 겪고 그 와중에도 음반을 발매하고 활발한 공연을 다니고 기독교로 개종을 하고 나름 야인 같은 생활을
해왔다.
기록
밥 딜런은 1982년에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 2000년 폴라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 타임지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밥 딜런을 선정했다. 2000년 영화 원더 보이즈에 나온 그의 노래”Things Have Changed”와 함께 아카데미
상을 수상 2008년에는 팝음악과 미국문화에 깊은 영향으로 퓰리쳐상 표창장을 받았다. 2010년 데뷔한지 48년 만에 첫 한국공연을 했었고 이번 2016년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포크 인가? 록 인가?
그는 포크음악에서 출발한 뮤지션임은 분명하나 그의 행동과 철학 행보를 보면 록 적인
요소를 많이 찾을 수 있다. 찢어지는
굉음의 기타소리 높은 음을 맘껏 질러 대는 기술이 아니더라도 그는 통기타 하나로 나지 막히 노래 부르지만 저항적이고 사회부조리를 꿰뚫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 그의 철학을 사람들은 포크가 아니고 록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가 노벨문학상에 낙점되다
밥 딜런은 그의 노래에서 촌철살인 같은 가사를 보여주었고 그의 어록이나 글들을 써온
필력을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로 1990년대부터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이 있다. 끝내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타게 되었다. 그러나 권위를 부정하고 히피의 대변인
같았던 그가 이 상을 별 거부감 없이 넙죽 받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그는 이 상에 대한 소감을 말 안하고
있다(참 대단하군).
그의 수상으로 음악에 시와 철학을 담아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대를 변화 시키는
일은 감동적이고 멋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람 중에도 이런 분야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 어서 속히 나와 주기를 간절히 고대해 본다.
오늘 밤에 나도
사춘기 문학소년의 시절로 돌아가 우리집 마님께 바치는 ‘사랑의 시’ 라도 한 줄 끄적여
볼까나?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3-16 21:14:58 청야칼럼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