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알츠하이머병과도 연관
만성 콩팥(신장) 질환 환자에게 잇몸병이 생기면 잇몸병이 없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치주염과 같은 잇몸병이 인체 전체에 영향을 주는 염증을 추가시킴으로써 만성 콩팥병을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만3784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하며 이중 만성 콩팥병이 있는 861명에게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총 14.3년의 연구기간에서 중간 년도를 기준으로 한 결과, 만성 콩팥병 환자의 10년 내 사망률은 32%인 반면,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41%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콩팥병과 당뇨병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는 잇몸병을 갖고 있는 환자와 비슷한 사망률을 보였다. 연구팀의 이언 채플 교수는 “입은 신체의 출입구로서 각종 세균이 잇몸을 거쳐 혈류 속에 들어오게 하는 곳”이라며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넘어가면 신체의 나머지 부분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잇몸병이 있는 등 구강 건강이 나쁘면 심장질환이나 무릎 통증, 알츠하이머병과 몇 가지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플 교수는 “잇몸병을 진단함으로써 다른 만성 질환을 진단하고 조기 사망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치주과학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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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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