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처음 오신 학부형 들을 위해 대학까지는 어떻게 들어가게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자녀가 5살이 되면 Pre-School 에 입학하게 됩니다.
프레스쿨은 말 그대로 유치원에 가기 전에 들어가는 교육 시설 입니다.
여기에선 가장 기본적인 언어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되며 기초적인 인성을 갖추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자녀가 6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딸려 있는 킨더가튼 즉 유치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유치원과 초등 1학년 과정은 별반 다른 것이 없습니다. 단 유치원은 12시 이전에 마치기 때문에 오후까지
진행하는 교과 과정과는 다소 다른 면이 있지요.
보통 프레스쿨부터 6학년까지는 한 학교에서 마치게 됩니다. 즉 한 학교에 다니게 되면 학생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서로 너무나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지요.
그 애들이 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 곳에서는 한 동네 살면 죽마고우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수업은 참여 위주의 수업 그리고 현장 학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것이 이 곳 학습 시스템 입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들과 그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도대체 공부는 언제 시키는 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입니다.
그렇다고 고학년이 된다고 특별하게 공부를 더 많이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고 학년이 되면 각종 발표회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준비한 발표회를 보기 위해 학교로 불려 다녀야 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랍니다.
일단 무사히 초등 6년을 마치면 주니어 하이 즉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만났던 애들을 다시 중학교에서 만나야 하니 별반 다른 점은 없는 셈이지요.
중학교 생활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단 중학교 2학년 말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 개별적으로 입시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입시 준비란 뭐냐면 교육청에서 자동으로 배정하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그래도 나름대로 레벨이 있는 고등학교를 지원해서 가는 기회를 가진다는 말 입니다.
그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단 중 2학년 2학기 성적과 중 3학년 1학기 성적이 필요합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애들은 최소한 90점 이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캐나다 애들이 최초로 열심히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중학교 2학년 말부터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3년간의 중학교 시절을 마치고 각자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됩니다.여기 애들에게도 고등학교 시절이 제일 소중하고 중요한 시점인건 한국과 마찬가지지요.
이 시기에 인생의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연인을 만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많은 아이들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공부 방식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나름 미리 준비라도 한 아이들에게는 따라갈 수 있는 길이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여기서 공부를 포기하게 됩니다.
캐나다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단지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대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애들에게는 고등학교 3년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여하튼 고등학교 2학년 말이되면 대학 입학을 준비하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 기말고사 성적을 가지고 평균 90점 이상 되면 수시로 모집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많은 대학은 아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미리 공부좀 한다는 학생을 빼 온다는 목적으로 이 조기 입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두 학교가 바로 캘거리 대학과 알버타 대학 이랍니다. 기본적으로 필수과목 4과목을 평균 90점을 상회하면 대개의 경우 이 두 학교를 다 지원을 하게 됩니다.
두 대학은 평균 95점 이상 되는 학생인 경우는 바로 입학 레터를 보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2개월 정도 후에 조건부 합격이라는 레터를 받게 됩니다.
조건부 입학이란 고등학교를 무사히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캐나다 내신성적이라는 것은 학교성적이 70퍼센트 거기에 주정부에서 진행하는 학력고사 성적이 30퍼센트 반영이 되어 100퍼센트를 받게 됩니다.
조건부로 입학이 결정된 학생들은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남은 고 3 생활을 마치게 됩니다. 조기 입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2학년 성적 및 3학년 1학기 성적을 가지고 정시 모집에 응하게 되는데 보통 여기저기 3-4군데 대학을 지원하게 됩니다. 지원비가 워낙 비싸서 많이는 못 합니다.
보통 한 반에서 1/2 정도는 대학 내지는 컬리지 (2년제)를 가게 됩니다. 나머지는 뭐하냐고요? 나름 다 알아서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갑니다. 바로 직업을 가지고 밑바닥부터 다지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전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아카데미 같은데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요. 꼭 대학을 가야만 성공한다는 공식은 여기에는 맞지 않는 듯 합니다.
20년간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본 리얼한 현실을 적었습니다..
왕반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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