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민 정서 뿌리 깊은 캐나다, 미국 및 유럽과 달라
6개월만의 두 번째 조사, 친이민 정서 높아지고 미국 호감도 떨어져
젊은층, 외국 태생, 고학력, 고소득일 수록 친이민 성향
자유당 지지자 친이민 vs 보수당 지지자 반이민 성향
인종 차별 만연 및 이민자 취업난, 풀어야할 과제
국민 절대 다수가 이민자의 경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전국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중 8명이 “이민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래프. '이민'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 입장 비율: 2010년~2017년 / 동의(자주), 반대(분홍) / 단위: %] 지난달 3일부터 15일 사이 전국 성인 2천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 이후 두 번째 실시된 것으로서, 미국, 유럽과 달리 캐나다의 친이민정서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조사 관계자는 “지난 6개월 사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반면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큰폭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 미만으로,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섯명 중 한 명 꼴로 미국 여행 계획을 포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표했다.
젊은층과 외국 태생이 친이민정서가 강했으며,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이같은 성향을 보였다. 조사 관계자는 “이민은 캐나다 역사에서 중요한 역활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성에서도 다른 나라와 달리 편협적인 성격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종차별이 여전히 만연해 있고, 이민자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난민 수용에도 대부분이 공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자들이 캐나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이 동의했으나, 지난 20여년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지정당에 따라 이민정서가 엇갈려, 자유당 지지층은 이민이 캐나다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한 반면, 보수당 지지층은 부정적인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