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MIA 보너스 점수 대폭 축소, 국내 취업 경력 없어도 가능해져
온타리오 및 BC 주정부, EE 신청자 중 PNP와 연계 영주권 부여
각 주정부 동참으로 EE 영주권 정원 증대, 커트라인 추가하락 가능성
‘급행이민 제도(EE: Express Entry)’에 따른 자격 커트 라인이 또 낮아져, 영주권 취득의 지름길로 떠 오르고 있다.
이 제도는 해외 인력 유치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학력과 경력, 언어 능력 등을 점수(총 1,200점)로 평가해 영주권을 허용하고 있다.
연방 이민부가 지난 22일 실시한 심사에서 합격한 최저 점수가 441점으로, 3천6백여 명이 영주권 신청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번 최저 점수는 이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이다.
캐나다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또는 국내 취업 경력자가 상대적으로 점수 평가에서 유리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신청자들에게도 문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방 자유당 정부가 지난해 11월 19일 발표한 이 제도의 개선안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보너스 점수의 차별을 사실상 폐지한 후 이같은 추세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에 LMIA를 소지하고 600점의 보너스 점수에 크게 의존하던 한인 중장년층 이민 희망자들은 갑작스런 변경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이민 전문가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경험이 전혀 없이 본인의 출신국에서 대학만 졸업한 경우에도 최저 441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고 한다. 또 이 제도가 주정부 자체 이민 선발프로그램(PNP)과 연계돼 있어, 신청자들의 국내 정착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는 급행이민 신청자들중 190명에게 PNP를 통해 영주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급행이민에 따른 평가점수가 400점이상의 신청자들에 대한 영주권 부여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민전문 변호사 데이비 코헨은 “지난해 연말부터 급행이민 프로그램이 캐나다 정착의 창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각 주정부들이 앞다퉈 동참하며 영주권 정원이 늘어나, 앞으로 기준 점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